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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맥하기 딱좋은, 독일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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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혼맥이 요즘 대세라는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근데 사람 북적북적한 술집에서 혼자 맥주 먹는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잖아ㅠㅠ!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말 그대로 '나 혼자서 술먹는 곳' 인 독일 주택을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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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_annyjung
대학로 골목 뒷편에 자리잡은 작은 한옥의 문을 열면 고즈넉하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독일주택이 나와! 진짜 혼자 술먹기 딱좋은 분위기. 이곳은 특히 올드라스푸틴이 그렇게 맛있다고... 애주가들 사이에서 소문났더라고=)
시골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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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뒷골목은 비교적 조용하다. 그 길을 걷다보면 개화기에 지었을 법한 한옥 한 채가 나온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손대지 않은 한옥 내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할머니 혼자 살았던 집을 인수하고 바가 있는 방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보존했다고 한다.
독일주택의 한자어를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다. ‘홀로 한 잔의 술을 마시네’.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음미하기 위해서. 그래서일까. 독일주택에는 하늘이 보이는 마당이 있다. 혼자 마당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술 마실 수 있는 곳이 서울에 얼마나 있을까.
아담하지만, 아담해서 근사한 공간. 마당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그 옆방에 커다란 바가 있다. 독일주택에서는 핸드 드립 커피, 한국 차와 샌드위치, 핍스, 플레이트 등의 먹을거리 그리고 다양한 수제 맥주와 세계 맥주, 와인, 싱글 몰트 위스키, 리큐어를 판매한다.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있다.
* 혼술팁 ± 마당에 앉아 하늘을 보며 한잔의 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있는 이곳으로
독일주택에서 소개하는 네 가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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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몰츠 앤 바디 솔츠 (Black Maltes&Body Salts)│고급스러운 블랙 IPA와 프렌치 프레스로 내린 커피를 블랜딩한 맥주. 깔끔한 목 넘김과 깊고 길게 남는 여운이 특징이다.
은하 고원 맥주 (Ginga Kogen Beer)│달달한 바나나, 정향, 고수 특유의 향이 어우러진 독일식 헤페바이젠. 효모를 여과하지 않은 탁한 밀맥주이다.
사이 카기 손 (Sai-Kaki-Son)│향긋한 과일 향과 알싸함이 어우러진 맥주에 감을 넣어 은은한 단맛을 더했다.
코르센동크 아그너스 (Corsendonk Agnus)│황금색 빛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인 대용량 맥주. 사과, 배, 꿀, 허브 등의 은은한 향이 퍼지는 우아하고 온화한 수도원 맥주이다.
“직원들과 시음을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맛있어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으니까요. 한 달에 한 번씩 메뉴를 바꾸고 있어요. 새로운 술들이 쉼 없이 수입되고 있어 낯선 술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술병은 아름다워야 하고요.”
홀로 마시는 술 한 잔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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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주택의 대표는 할머니가 오랜 세월 살았던 주택을 처음 보고 고즈넉한 공간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을 떠올렸다. 사실 한옥을 고쳐 만든 곳이기 때문에 ‘독일’과 ‘주택’의 합성어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독일이라는 단어에서 자연스레 맥주가 떠올라서 오해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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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분들은 거의 혼자 오셔서 바에 앉아요.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지금처럼 붐비는 곳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많아져서 단골손님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이 변화가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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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독일주택은 그가 처음 상상했던 모습에서 이미 많이 벗어나 있다고 했지만,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 변화를 흥미롭게 관찰하는 쪽이었다.
사려 깊고 면밀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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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에 앉아 공간을 둘러보면 다양한 사람이 눈에 띈다. 바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둘이면 꽉 차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미묘한 공기를 내뿜는 남녀도 있다. 대문 양옆에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독방에서는 가끔 분수처럼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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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님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직원들의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와 단정한 소품을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차분해진다.
“사려 깊고 면밀한 서비스. 주방 칠판에 제가 적어놓은 문장이에요. 사람들이 집에서도 마실 수 있는 술을 굳이 우리 가게에서 먹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분위기를 고양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섬세하게 신경 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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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정서가 조용한 이 공간에 흥을 돋우는 것은 색색깔의 타일이다. 집은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술을 마시면 사람들이 바닥에 드러누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입식으로 바꾸는 큰 공사를 했다.
“사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공사 전에 다녀왔던 바르셀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오래된 건물 속에 새로운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너무 예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 신경 썼어요. 한옥과 어울리는 가구와 조명은 찾을 수가 없어 직접 만들었고요. 틈틈이 배워둔 목공이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그는 오래 걸리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고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제빙기 위치를 정하지 못해 일주일을 고민한 적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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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랑 둘이서 넉달 동안 공사했다는 독일주택은 한번 궁둥이를 붙이고 앉으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오래 만들어서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 한 잔의 술을 놓고 혼자인 시간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곳이다.
상호
독일주택
지역
한국 서울특별시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명1길 16-4
가격
찾아가는길
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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