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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가 맛있었다.
부랴부랴 찾아간 식당은 꽃담집이다. 비빔밥 축제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따로 점심 식사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난감했는데, 동생이 전에 한번 들렸던 식당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간 것이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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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보아하니 떡갈비 전문인 듯 했지만, 전주에 왔으니 비빔밥을 먹어봐야지 해서 떡갈비 대신 비빔밥을 시켰다.
한옥 인테리어 덕분인지 한옥마을의 분위기 덕분인지 몰라도 사람이 많음에도 식당에 대한 느낌은 좋았다.
비빔밥도 먹을만 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비빔밥 전문 식당을 미리 찾아둘 걸 하는 후회가 생겼다.
메뉴에 모주라는 것이 있어서 작은 병으로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모주는 아주 맛있었다. 수정과 맛이 나는 막걸리라고 해야 하나? 도수도 약해서 나처럼 술을 거의 못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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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에는 맞은 편에 있는 600년된 은행나무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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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좌식 한옥카페
한복을 반납한 후 '꽃담카페'를 찾아갔다. 꽃담집이라는 음식점 2층에 자리잡은 '꽃담카페'는 한가롭게 쉬다 갈 수 있는 좌식 카페이다.
카페는 매우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카페의 분위기도 구조도 따뜻하고 편안했다. 엄청난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는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바닥에 앉아 바라보는 창문 밖 풍경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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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테이블 유리 아래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했다.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딸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주문한 음료와 함께 주신 종이 뒷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틈에 우리 부부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본다.
카페의 대부분이 좋았지만, 음료는 아쉬웠다. 비싼 가격에 비해 플레이팅이 너무 조악하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내 입맛에는 라떼가 한 샷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썼다. 남편은 아메리카노 맛이 괜찮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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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고된 1박2일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한옥마을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운 카페 찾기가 어디 쉽던가? 나중에 우리 딸에게 이번 여행에서 언제가 가장 좋았냐고 물으니까 이곳에서 엄마, 아빠하고 같이 있으면서 그림 그렸던 것이라고 대답해서 웃음이 났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치즈체험도 하고, 밤에 보드게임도 하고, 한복체험도 했는데, 우리 딸이 제일 좋았던 것은 카페에서 쉬면서 그림 그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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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여행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이렇게 소박한 행복을 찾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도 좋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별다를 것 없어 더 감사한 이 행복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
카페라떼 5,500원
아메리카노 4,800원
상호
꽃담집
지역
한국 전주시
주소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8
가격
찾아가는길
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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